가을 달구는 댄스열풍…샵 '잘됐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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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의 상승세가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팀을 재정비하고 지난달 발표한 3집이 예상 외의 빅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것.

경쾌한 리듬의 댄스곡 '잘됐어'가 KBS 가요순위프로〈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MBC, SBS 프로에서도 조성모, 서태지와 함께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라드의 계절이라는 가을에 그것도 90년대 말부터 한계를 보여온 혼성그룹의 선전이라 더욱 이례적이다.

이들의 인기 비결은 고급스러움과 대중적인 친근함이 공존하는 음악. 귀에 익은 멜로디에 세련된 편곡으로 멋을 낸 '잘됐어'는 10·20대는 물론 30대 직장인들에게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최근 핑클의 컴백 타이틀곡 '나우'를 만든 작곡가 김진권의 작품이다.

서지영, 이지혜 두 여성멤버의 대비되는 매력도 인기 요인. 각 종 연예프로에서 튀는 끼를 보여주는 메인보컬 이지혜의 '드러난 멋' 못지않게, 서지영의 '은근한 멋' 역시 남성팬들을 열광시킨다. 이들의 개성을 라이브 공연 장면에 담아낸 '잘됐어' 뮤직비디오는 발표한지 4주가 지난 지금도 케이블 음악채널에서 가장 잘 나가는 곡이다.

한편 이들의 거침 없는 행보도 최근 멤버의 부상으로 잠시 주춤한 상태다. 서지영이 지난 22일〈SBS인기가요〉출연을 마친 뒤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것. 병원측은 무리한 활동으로 피로가 누적됐으며 1주일 이상 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샵은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오교문과 함께 할 예정이었던 후속곡 '그대로 될까'의 뮤직비디오 촬영 등 스케줄을 뒤로 미뤘다.

Joins 김근삼 기자 <icoolca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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