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카이'지에 비친 한국 이미지 추적

중앙일보

입력

전후 한일 외교사는 일본의 보수층들이 내뱉는 '망언' 과 이에 따른 '유감' 표명으로 이어져 왔다.

신간 〈일본 지식인과 한국〉 은 그 역사적 배경에는 메이지(明治)유신 이후 '조선문제' 의 해결 방안과 방향을 각기 다르게 제시한 4명의 학자의 '조선관' 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침략지배.위장연대.식민자치.선린우호 등이 그것이다.

일본의 진보 매체인 '세카이' (世界)가 지난 30여년간 축적해온 한국의 이미지를 추적함으로써 전후 일본 지식인들의 한국관을 조명하는 방식도 관심이 간다.

1953년 구보타 칸이치로(久保田貫一郞)의 식민지배 합리화 발언 이후 계속돼온 '망언' 을 정리하는 한편 92년 이후 일기 시작한 '혐한론' (嫌韓論)도 논하고 있다. 저자는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상일 지음.오름.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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