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복전 17일부터 서울갤러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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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자연주의의 대표적 작가의 한사람인 여성 원로작가 김종복(72)씨의 개인전이 17~22일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

대상의 파격적인 단순화, 강렬한 윤곽선, 색조간의 긴장, 견고한 화면구성 등의 특징적인 화법을 보여주는 근작 70여점을 내놨다.

바다 위에 우뚝 솟아올라 있는 해안단애를 강렬한 윤곽선으로 그려낸 '노르만디 해안'같은 작품은 화려한 2차색들의 대비로 인해 오로라를 보는 듯한 화려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빚어낸다.

녹색의 대범한 붓질 몇번 사이로 노랑과 주황이 부분적으로 묻어있는 '여름산'의 경우 분홍의 하늘과 대비되면서 장엄한 이미지를 준다.

한마디로 우주와 대자연의 기운을 화면 가득히 담아내는 풍경화들이다.

김씨는 1975년 파리의 '르 살롱 공모전'에서 한국작가로는 최초로 금상을 수상했고 84년 대구시 문화상, 91년 제2회 최영림 미술상을 받았다.

국전 초대작가이자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심사위원을 수차례 역임했다. 72년에는 프랑스로 건너가 5년간 체류하며 활동했다.

개인전은 국내에서 11회, 파리에서 3회 열었으며 한국의 자연전,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전 등 3백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95년 대구 효성가톨릭여대 미대학장으로 정년퇴임한 후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02-2000-9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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