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이웅렬회장, 캐주얼 차림으로 강연

중앙일보

입력

코오롱 이웅렬 회장(사진)이 취임한 뒤 5년만에 처음으로 18일 코오롱 과천사옥 대강당에서 임직원 2백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캐주얼 복장으로 강연한 李회장은 "미래를 위한 변화가 절실한 시점" 이라며 "형식적인 절차와 틀을 완전히 벗어나라" 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11월부터 근무복부터 완전 자율화하겠다고 선언했다.

李회장은 로마제국이 내부의 모순과 갈등으로 결국 패망했다며 내부 단합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팀이 중심이 돼 책임지는 팀단위 경영으로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일하라" 고 말했다.

회사 인간보다는 자신과 가족에 충실한 사람이 개인이나 조직에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의미라고 회사 관계자가 전했다.

李회장은 "최근 벤처투자나 온라인 사업에 치우쳐 본체인 오프라인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면서 "회사에 천문학적인 개인 지급보증을 서고 있는 회장이 기존 사업에 무관심할 수 없고, 코오롱이 하루 빨리 전자상거래 시대를 열어가는 선두기업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온라인 사업에 열중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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