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EU상의 세무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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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국세청이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를 대상으로 이례적인 세무조사에 나섰다. EU 상의가 국세청 조사를 받는 것은 1986년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9일 EU 상의에 따르면 국세청 남대문세무서는 지난주부터 EU 상의에 조사관을 보내 탈세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U 상의는 국세청 조사 방침을 통보받은 뒤 운영위원회를 열어 일단 국세청 조사에 협조하기로 결정했다.

 국세청은 EU 상의가 비영리 법인이지만 수익사업을 한 정황을 잡고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EU 상의가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잡지를 발행하면서 광고비를 받고, EU 지역 내 지방자치단체의 한국 투자 유치 행사를 하면서 수익을 낸 것으로 국세청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EU 상의 관계자는 “잡지를 무료로 보급하기 때문에 광고비는 이를 위한 재원으로 쓰였을 뿐 수익이 아니다”며 “국세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지만 우선 협조하고 결과를 봐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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