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이란, 약체 태국과 무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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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 리그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에서 무승부는 상황을 매우 복잡하게 만든다. 꼭 막판에 득실차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나오게 마련이다.

레바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12회 아시안컵 축구대회는 아직 초반이긴 해도 승부가 난 경기보다 무승부가 더 많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16일 벌어진 A조 두 경기 모두 무승부였다. 여유있게 승리하리라던 우승후보 이란은 태국에 0 - 1로 끌려가다 겨우 1 - 1로 비겼고 이라크도 홈팀 레바논에 2 - 0으로 이기다 2 - 2 동점을 허용했다.

이란과 이라크는 각각 1승1무로 맞대결을 남기고 있고 1무1패씩인 태국과 레바논도 맞대결을 한다.

한국이 속해 있는 B조는 네팀이 모두 1무씩을 기록하고 있고 C조는 일본만 1승이고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도 1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패만 당했는 데도 졸지에 조 꼴찌로 떨어지며 밀란 마칼라 감독도 해고되는 망신을 당했다.

1년 강수량이 2백㎜도 되지 않는 레바논에 16일 비가 내렸다.

1차전에서 레바논을 4 - 0으로 대파했던 이란은 전반 11분 태국 사케산 피투라타나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질질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대회 최대 이변이 일어나는가 했으나 골잡이 알리 다에이가 이란을 구했다. 종료 17분을 남기고 코다다드 아지지의 프리킥을 다에이가 헤딩슛, 동점골을 뽑아냈다.

1996년 아시안컵 한국과의 8강전에서 혼자 네골을 뽑아내며 6 - 2 대승을 이끌었던 다에이는 이번 대회에서도 두 게임에서 2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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