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이란 · 이라크 나란히 첫 승

이란과 이라크가 제12회 아시안컵축구대회에서 나란히 첫 판을 승리했다.

76년 이후 24년만의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이란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레바논베이루트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A조 예선리그 1차전에서 월등한 개인기와 조직력으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쳐 주최국 레바논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란은 경기시작 직후 코너킥을 내 주는 등 `잠깐' 수세에 몰렸으나 곧바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고 19분께 일찌감치 선취골을 뽑아 낙승을 예고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메디 마다비키아(함부르거 SV)가 프리킥한 볼을 노마크였던 카림 바게리가 헤딩, 네트를 갈랐다.

이란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으나 레바논의 골키퍼 아마드 사크의 선방에 여러 차례 기회가 무산됐다.

이란은 후반 중반 선수교체로 추가 득점의 물꼬를 텄다.

후반 26분께 마다비키아와 교체 투입된 하미드레자 에스틸리는 4분뒤인 30분에 알리 카리미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한 데 이어 41분에도 알리 다에이의 도움으로 골을 추가했다.

다에이는 경기 종료 직전 네번째 골을 터트려 5만여 홈팬들을 낙담시켰다.

앞서 시돈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이라크가 태국을 2-0으로 물리쳤다.이라크는 29분에 콰탄 차티르가 선취골을, 후반 19분에 하이다르 마무드가 추가골을 터트려 쉽게 이겼다. (베이루트<레바논>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