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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플로이드 '더 월' 내년 한국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난 90년 독일통일 직전에 베를린에서 개최됐던 록그룹 핑크플로이드(Pink Floyd)의 '더 월(The Wall)' 공연이 내년 6월 중순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게스후 엔터테인먼트(대표 차종면)는 12일 "핑크플로이드의 리더인 로저 워터스의 공연을 대행하는 미국의 드림캐슬사와 최근 공연계약을 체결했다"며 "내한공연에는 로저 워터스 외에 스팅, 에릭 클랩튼 등 세계적인 팝스타 5팀 정도가 출연할 예
정"이라고 밝혔다.

이 공연은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더 라스트 월 코리아(The Last Wall Korea)'라는 제목을 붙였다. 공연은 남북정상회담 1주년이 되는 내년 6월 13∼15일 사이에 하루를 택해 서울 잠실 종합운동
장이나 판문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게스후 엔터테인먼트측은 "미국 CNN, HBO 등과 이 공연의 중계권을 협상중이며 일본에서는 이 공연의 입장권 2만장 정도를 이미 선주문 했다"면서 "이달 중순쯤 로저 워터스의 매니저 등 공연기획자들이 방한해 공연장소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핑크플로이드는 영국출신의 4인조 록그룹으로 현대인의 억압된 심리를 강렬한 록사운드와 현란하고 실험적인 공연 무대를 통해 발산했다. 지난 79년 발표된〈더 월〉은 1천만장 이상 판매되었으며 앨런 파커 감독이 영화로도 제작했다.

내한공연에 참가하는 로저 워터스는 핑크플로이드의 작곡자이자 베이스 연주자이다. 그는 그룹 해체 후에 새로운 연주팀을 구성해 음악활동을 계속하고 있다.(서울=연합)정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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