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초고속인터넷 원인과 대책]

중앙일보

입력

초고속인터넷망의 속도 불만 원인에 대해 정보통신부 서홍석 부가통신과장은 "기간망 등 시설투자가 가입자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업체와의 연동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용량이 부족하고▶데이터가 이동하는 전송로의 구성이 비효율적인 것도 원인의 일부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하나로통신.두루넷 등 초고속 인터넷업체들은 ▶기간망을 확대하고▶국제접속회선 용량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의 경우 2.5Gbps급 대용량 전송기간망을 8회선에서 80회선으로 늘리고 국제접속회선 용량도 6백65Mbps에서 1.4Gbps급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徐과장은 "가입자 증가속도가 다소 둔화하고 업체들의 기간망 증설이 마무리되는 올해말 정도면 소비자들이 속도에 대해 느끼는 불만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 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또 각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와 지역별 속도측정 결과를 매년 7월과 12월에 발표해 품질 경쟁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인터넷망 품질수준 측정 홈페이지(http://www.iquality.co.kr)' 에 들어가면 어느 업체의 속도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지역별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용속도▶접속 성공률▶단절률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국내 현실에 맞는 기준을 마련해 이 기준에 미달하면 요금을 반환.감면해주거나 손실을 보상하도록 하는 '인터넷 리콜제도' 를 도입하는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정통부 황철중 인터넷정책과장은 "금년말까지 기준을 정해 내년부터 서비스 회사들의 약관에 리콜제를 반영토록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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