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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 뉴커런츠 기자회견

중앙일보

입력

뉴커런츠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0시30분 남포동 피닉스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뉴커런츠 기자회견에는〈플라피 랩소디〉의 우미선(대만)
감독, 〈인터뷰〉의 변혁(한국)
감독, 〈해바라기〉의 유키시다 이사모(일본)
감독, 〈종이〉의 딩 지안첸(중국)
감독, 임애화(홍콩)
감독이 참석하여 약1시간 30분동안 국내외 취재진들의 열띤 취재속에 이뤄졌다.

뉴커런츠(New Currents)
는 '새로운 물결'이라는 의미처럼 미래의 아시아영화를 짊어지고 갈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도전의 장'이다.

이미 지난 4회를 거치는 동안 뉴커런츠에서 배출한, 재능있는 감독들이 아시아 영화의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올해의 뉴커런츠 부문 역시 기대를 걸기에 충분할 만큼 우수한 작품들이 초청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5명의 감독들이 소감과 함께 번갈아 기자회견에 응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임애화 감독(홍콩)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참여를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축제적인 분위기를 어느 영화제보다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홍콩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처럼 영화표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은 볼 수가 없다.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감독을 하기전 주로 각본을 썼으며 감독이 되기까지 10년이라는 기간이 걸렸다. 주로 여성의 사회적 문제를 영화의 소재로 다루었으며 특히 자신의 영화는 청중속에서 보여질 때 영화화된다..."

우미선 감독(대만)

"우선 이렇게 국제적인 영화제인 PIFF에 참석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 대만에도 이렇게 PIFF처럼 국제적인 영화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의 영화는 16mm로 된 짧은 영화이다. 이번에 출품한 〈플라피 랩소디〉는 속옷을 말하는 옷감을 소재로 만들었으며, 이것을 통해 인생에서 가벼운 것도 무겁게 느껴질 수 있음을 영화를 통해 말해주고 있다."

유키시다 이사모 감독(일본)

"일본 관객들과 달리 PIFF를 통해 느끼는 한국의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음을 느꼈다. 자신의 영화를 일본에서는 센티멘탈한 영화로 관객들이 느끼지만, 한국에서는 코미디로 여기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당황스럽기까지 하였다.

처음으로 갖는 국제영화제 참여인 만큼 마지막까지 즐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일본 영화 사정은 일본내에서보다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경우 일본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일본의 많은 감독들은 해외출품을 위해 영화를 제작하지만, 개인적으로 일본 영화가 일본 관객들에게 우선 사랑을 받고난 다음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특히 이번 PIFF에서 부산 관객들의 영화 수준을 통해 일본 관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저의 영화가 사랑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딩 지안첸 감독(중국)

"처음으로 이렇게 커다란 영화제 참가하게 된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PIFF에서는 관중들의 열렬한 영화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저의 이번에 PIFF에 출품한〈종이〉는 대화가 적어 관객들이 지루하게 느낄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은것 같다. 따라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화팬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종이〉라는 저의 영화는 70년대를 배경으로 제작 과정이 힘들었다. 종이는 사소하지만 많은 의미가 담긴 물건이다. 이 영화를 통해 '삶은 한 조각의 종이처럼 나약한 것이다' 라는 인생관을 영화화 하였다."

변혁 감독(한국)

"장편영화로는 이번 영화제가 처음이다. 영화제의 관객들을 통해 영화다운 영화로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항상 좋은 스탭및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참으로 고맙게 생각된다.

또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고 생각한다. 영화제를 통해 아시아 안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번 뉴커런츠 부문의 기자회견은 이날과 10월12일 오전에 두번에 이어 이루어진다. 올해 뉴커런츠 부문에는 6개 국가에서 12편이 초청되어 '최우수 아시아 신인작가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특히 올해는 독립영화의 약진과 여성감독의 부상이 두드러지는데, 이것은 독립영화와 여성영화가 아시아 영화의 한 축으로 이미 자리잡았음을 의미하며,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전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이날 젊은 감독들로 이루어진 뉴커런츠 부문 기자회견 첫날 분위기는 젊음과 새로움이 넘쳤으며, 미래의 밝은 아시아의 영화를 볼 수 있었다.

Joins 엔터테인먼트 섹션 참조 (http://enzo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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