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으로 세계 철강경기 급속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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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시장에서 철강재 가격이 석달째 하락하는 등 세계 철강경기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

9일 포스코경영연구소 산하 철강산업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수시장에서 열연코일 가격이 1.4분기 t당 375달러에서 2.4분기에는 371t달러로 떨어졌으며 7월에는 t당 353달러로 내려앉았다.

또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가격도 1.4분기 t당 303달러에서 2.4분기 t당 332달러로 올랐다가 7월에는 t당 310달러로 하락했으며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수입가격도 2.4분기 t당 305달러에서 7월에는 t당 275달러로 떨어졌다.

철강산업연구센터는 이처럼 철강재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수요증가를 훨씬 넘는 생산증가 및 이로인한 재고증가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산업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조강생산 실적은 4억1천47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7천340만t보다 11%가 늘었다.

이 센터 허진석 연구위원은 "세계 철강생산은 99년 7월이후 올해 7월까지 13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며 "향후 철강경기 회복은 수요증가보다는 각국이 얼마나 증산을 자제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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