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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더블 존스"의 시대가 열렸다

중앙일보

입력

올 시즌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지구 우승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가 누구일까?

암 투병을 이겨내고 다시 복귀하여 좋은 성적을 올린 안드레스 갈라라가와 메이저리그 최고의 원투펀치 그렉 매덕스와 탐 글래빈. 그리고 퀼비오 베라스 부상의 공백을 확실히 매꿔준 라파엘 퍼칼등 많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지만 "더블 존스"인 치퍼 존스와 앤드류 존스의 활약 역시 빼놓을수는 없을 것이다.

작년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인 터너 필드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45개의 홈런을 쳐낸 치퍼 존스의 활약은 말 그대로 군계일학(群鷄一鶴) 이었다. 물론 안드레스 갈라라가의 공백을 훌륭히 매꿔줬던 브라이언 조단 역시 좋은 활약을 보였었지만, 작년 와일드 카드팀인 뉴욕 메츠의 추격을 따돌리는데 일등공신은 단연 치퍼 존스였다.

메츠전에서 무려 7개의 홈런과 16개의 타점을 올리면서 "메츠 킬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메츠 전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해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올린 그는 애틀란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버렸다. 올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로 타격감각이 떨어진 점이 아쉽지만 올시즌 역시 36개의 홈런과 111타점을 올리면서 자신의 제몫을 해주었다. 얼마전에는 6년간 9천만달러에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애틀란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음 하고 있다.

치퍼 존스와 함께 "더블 존스"중 다른 한명인 앤드류 존스는 팀내 홈런 1위를 할 정도로 장타력이 많이 늘었으며, 앤드류 존스가 한층 더 성장 하면서 "더블 존스"시대가 드디어 열렸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앤드류 존스는 '제2의 윌리 메이스'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타격 감각과 수비를 보이고 있으며 주루 플레이가 뛰어나 공수주 어느 하나 빼 놓을 것이 없는 선수이다.

앤드류 존스는 올해 36개의 홈런과 104타점으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치퍼 존스와 함께 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리고 올해까지 3년 연속 20-20 클럽을 달성했다. 그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놀라지 않을수 없다.

그리고 신인 유망주 라파엘 퍼칼과 함께 테이블 세터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예전에 그리 막강하지 않았던 애틀란타의 테이블 세터진을 내셔널리그 최강의 테이블 세터진으로 만들어냈다.

올 시즌 케빈 밀우드의 부진이 애틀란타의 속을 상하게 했던 문제였다면 라파엘 퍼칼의 활약과 앤드류 존스의 성장은 밀우드의 부진을 잊을수 있는 위안거리가 되었다.

"더블 존스"는 공통점이 많다. 애틀란타 팜 시스템이 키워낸 성공작이란것과 그리고 두 선수 모두 5-tools 플레이어가 되었으며, 미래가 밝은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치퍼 존스와 앤드류 존스는 젊다. 그러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있으며, 점차 성장하고 있다. 이미 "더블 존스"는 자신의 수비 위치에서 강타자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치퍼 존스는 내야에서, 앤드류 존스는 외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더블 존스"가 있기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미래는 밝다.

바로 이들이 애틀란타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애틀란타의 미래는 이들의 손에 달려있다.

"더블 존스"의 시대가 열리는 내년 시즌에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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