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북한 원화 가치 저평가 돼 있다"

중앙일보

입력

북한의 화폐가치가 실제보다 과소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북한 국영상점 가격으로 환산한 북한 원화의 적정환율은 달러당 0.36~0.7원으로 북한의 무역환율(달러당 2.2원) 및 공식환율(달러당 1원)보다 구매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또 암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1달러에 50.1원이 적정환율로 평가돼 나진.선봉지역 환율(달러당 2백원)이나 암시장 환율(달러당 1백50~2백30원)이 실제가치보다 저평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에서는 주민이 국영상점을 이용할 경우 돈과 함께 '구매권' 을 내고 싼 정찰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는 반면 농민시장이나 암시장에서는 '구매권' 없이 화폐를 쓰기 때문에 구매권의 유무에 따라 화폐가치가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구매권이 있는 북한 원은 남한의 2천1백10~5천3백19원에 해당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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