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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115억 달러 … 지난해 세계 미술품 경매, 경제 불황에도 21%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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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난해 전세계 미술품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값에 팔린 치바이스(齊白石) ‘송백고립도(松柏高立圖)’.

연간 세계 미술품 경매 거래 총액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 고지를 넘었다. 지난해 세계 미술품 경매에서 거래된 액수는 총 115억 달러(약 12조 9547억원)로 집계됐다. 세계 경제불황에도 2010년보다 21% 성장했다. 세계미술시장 조사회사인 프랑스의 아트프라이스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특히 중국이 47억 9000만 달러의 실적을 내 전체 시장의 41%를 차지했다. 2010년에 이어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이 27억 2000만 달러(24%), 영국이 22억 4000만 달러(19%)로 3위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최고가 기록도 예년의 피카소(1881∼1973)나 쟈코메티(1901∼66), 앤디 워홀(1928∼87)이 아니라 중국의 서화가 치바이스(齊白石·1860~1957)가 세웠다. 5월 베이징에서 열린 경매에서 그의 ‘송백고립도(松柏高立圖)’가 5720만 달러(약 718억원)에 팔렸다.

 아트프라이스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성장이 놀랍다”며 “2011년엔 세계 미술시장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기보다 양극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의 미술품 경매시장은 38% 성장했으며, 싱가포르는 22%, 인도네시아는 39% 커졌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아트프라이스의 티에리 에르만 회장은 “1950년대에는 미술품 컬렉터가 50만 명선이었지만 지금은 미술품 수요자가 3억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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