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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망치소리 커진다 … 올해 공사 발주 1조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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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경기장 시설 공사가 6월 시작된다. 경기장 신축은 광주지역 대학(인근 부지 포함) 안에서 이뤄진다. 입지 선정 과정에서 경쟁이 뜨거웠던 수영장은 광산구 남부대 캠퍼스에 건립된다. 건축 연면적은 1만8000㎡ 규모이고, 사업비는 687억1300만원이 투입된다. 다목적체육관은 광산구 광주여대에 1132억8300만원을 들여 연면적 2만8000㎡ 규모로 짓는다. 경기장 71곳 개·보수(총 1933억9600만원)도 올해 시작한다.

또 869억7000만원을 들여 선수촌과 주 경기장 등 23곳의 진입도로(총 길이 4400m, 넓이 20~35m)를 개설하거나 확장한다. 김병수 U대회 조직위원회 홍보마케팅부장은 “5월 말쯤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업계획을 승인하면 곧바로 설계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며 “건설 공사는 내년 상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U대회 관련 공사를 포함해 10억원이 넘는 공사 20건을 올해 발주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업비 총액은 9398억4900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북구 일곡지구와 각화동 도동고개를 잇는 북부순환도로 개설공사는 다음달 착공한다. 1739억4300만원을 들여 왕복 4차로(총 길이 6.7㎞)로 만든다. 각화동에 있는 광주교도소를 삼각동으로 이전하는 것에 맞춰 교도소 진입로에 해당하는 900m 구간을 우선 발주한다.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는 7월 제2컨벤션센터 공사를 발주한다. 제2컨벤션센터는 598억여 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80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다목적홀(2800여 석)과 중·소회의실 20개를 갖춘다. 박경인 광주시 건축설비담당은 “컨벤션센터의 공간이 모자라 국제행사 유치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하남산업단지·수완지구·하남2지구가 인접한 광산구 하남동·흑석동·장덕동 일대 61만1000㎡의 하남3지구에 대한 도시개발사업(660억원)을 시작한다. 극락천 유역 하수관거 정비사업(449억원)도 벌인다. 서구 내방동 광주시청 뒷편~기아자동차~무등시장~남구 봉선동 10.9㎞ 구간 하수도를 정비, 광주천 수질을 2020년까지 2급수 수준으로 개선한다. 또 올해부터 300억원을 들여 6.1㎞의 취수관로를 설치, 영산강 상류의 맑은 물을 광주천 상류로 매일 10만t씩 공급하는 광주천 물 순환형 수변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최근 용역비 3억8000만원 미만과 공사비 100억원 미만 공사의 입찰에 대해선 지역 제한이 가능하도록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100억원 이상, 284억원 미만 공사는 지역의무 공동도급이 49%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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