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6일 화려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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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6일 오후 7시30분 부산시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14일까지 9일간 계속될 이번 영화제에서는 올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자파르 파니히의〈순환〉 을 비롯, 55개국 2백7편의 영화가 부산 남포동과 해운대 일대에서 상영된다.

특히 올해 부산영화제는 규모 면에서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독일의 빔 벤더스, 프랑스의 뤽 베송, 홍콩의 왕자웨이(王家衛)감독 등 세계적인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해 영화제의 위상을 높였다.

또 아시아 영화 진흥에 크게 기여하면서 부산영화제의 핵심 프로젝트로 떠오른 세번째 PPP(Pusan Promotion Plan.아시아 영화 프로젝트와 각국의 투자자를 연결하는 사전 판매시장)도 함께 열린다.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출범한 지 불과 5년 만에 부산영화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고 생산적인 영화제의 하나로 성장했다" 며 "특히 PPP 등을 통해 국내 영화의 해외 진출에 힘쓴鳴?하니 뜻깊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언론인 오동진.영화배우 방은진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대형 스크린을 이용한 음악 조명쇼와 김향금 창원대 교수의 창작무, 개막작인 〈레슬러〉상영 등 3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임권택.이장호.유현목 감독, 영화배우 문성근.고은아.강수연.송강호.최민식, 빔 벤더스, 인도 감독 부다뎁 다스굽타 등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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