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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경제硏 "소비위축으로 경기전체 둔화 우려"

중앙일보

입력

소비위축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내년 상반기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6일 '소비위축에 따른 내수둔화와 기업의 대응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실물경기전체 동향은 아직까지 양호한 편이지만 소비재 등 내수출하가 위축되면 약 5개월후에 경기전체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들어 소비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가계소비의 경우 1.4분기 11.4%, 2.4분기 9.1%로 증가율이 떨어졌고 도소매판매지수는 1.4분기 14.4%에서 2.4분기 12.4%로, 소비재 판매지수는 1.4분기 17.3%에서 2.4분기 17.1%로 증가율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소비위축은 내구소비재의 위축이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내구소비재 출하가 전체 내수경기에 기여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내수출하 변동에 대한 내구소비재의 기여도는 6월 -0.5에서 7월 -0.9, 8월 -1.7로 마이너스로 반전됐으며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소비위축은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내구재 대체수요가 거의 마무리된데다 주가하락 등에 따른 역자산 효과가 겹쳤고 외환위기 이후 보상심리로 인해 크게 높아졌던 소비성향도 진정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내수경기가 위축되면 약 5개월후부터 전체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수출이 큰 호조를 보이지 않는 한 국내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기업들은 소비 등 내수경기의 위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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