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11개월만에 감소세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가 1년 내에 외국에 갚아야 하는 단기외채가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재정경제부가 6일 발표한 '8월 말 현재 총 대외지불부담 현황(잠정)' 에 따르면 총외채는 1천4백19억달러로 7월 말보다 2억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4백75억달러로 전월 말보다 3억달러 줄어들었다. 단기외채가 감소한 것은 지난 199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증가세를 지속하던 무역관련 신용이 소폭 줄어든 데다 국내 금융기관 및 외국은행 지점의 단기 차입금이 줄어 단기외채가 감소세를 보인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기 대외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51.9%, 유동외채(만기 1년 이하 외채와 1년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비율은 69.8%로 전달보다 각각 1%포인트, 1.5% 포인트 하락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7월말 33.6%에서 8월말 33.5%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장기외채는 민간기업의 연불수출 착수금 증가 등으로 1억달러 증가한 9백44억달러를 기록했다.

8월말 해외에서 빌려준 대외채권은 총 1천6백35억달러로 전달보다 7억달러 증가했으며 총 대외채권에서 총 외채를 뺀 순채권은 9억달러 늘어난 2백16억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순채권국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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