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칩 일제히 상한가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6일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바이오산업전용펀드 1천억원을 조성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이오칩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

마크로젠과 이지바이오, 바이오시스, 대성미생물 등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바이오칩들은 이날 오전 개장 직후부터 선취매성 매수세가 대거 들어와 20, 30분만에 무더기로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와 관련,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바이오칩들이 당분간 테마주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현재 국내 바이오산업의 여건을 감안할 때 단기 테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근본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거나 바이오 관련 인적 충원이 지연된다면 이번 발표가 선심성 정책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투자자들은 미래의 성장성에 지나치게 가치를 두면 실패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바이오산업 발전 방안 보고회의를 갖고 바이오 산업을 21세기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 방향과 지원 시책을 마련했다.(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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