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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 인사 대해부] 박영준 “서울대가 훨씬 많은데 왜 고려대만 …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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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인사에 비판받을 부분도 있지만 실제보다 부풀려져 있다”며 “사실과 다른 얘기들로 낙인 찍기가 심했다”고 불만스러워했다. 특히 고려대 인맥 인사 독식과 관련해 “정권 출범 당시 23명의 차관급 인사 중 고대는 단 한 명뿐이어서 교우회 분들로부터 ‘고대 학살자’라는 욕까지 먹었다”며 “훨씬 많은 서울대 출신은 문제삼지 않으면서 왜 고대만 가지고 비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선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 출신의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460만 회원 중 교수 등 엘리트 학자층만 2500명이 넘었고, 당내 인사가 아닌 일반 국민들로 엮어낸 인재 풀을 가진 조직이었다”며 “회원수에 비해 정부 조직, 공기업에 인구비례만큼의 배려도 못 받은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정두언 의원이 평소 “국정 농단의 주범”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박 전차관은 “대선 직후 인수위 때 ‘만사정(鄭)통’이라 할 만큼 정 선배가 전권을 다 가졌다”며 “나는 실무진과 함께 인사안에 대한 검증과 서류 작업을 한 정도”라고 주장했다.

◆탐사팀=최준호·고성표·박민제·김경희·노진호 기자, 김보경 정보검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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