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이 영화인의,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축제로서 1년 동안의 성과를 관객들에게 보고하는 행사라면 한국영화축제는 영화인과 관객이 서로 비판하고 격려하는 행사입니다."
제1회 한국영화축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정지영 감독(영화인회의 이사장)은 "내년부터는 한국영화축제의 마지막 날 대종상 시상식을 갖는 형식으로 대종상과 한국영화축제를 결합하고, 축제 장소도 지방으로 확대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영화인회의와 한국영화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오는 24~28일 서울극장과 남산 한국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특히 지난 2년여 동안 반목을 거듭해온 영화계의 진보.보수 두 진영이 힘을 합쳐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
축제 기간 중 지난해 9월 24일부터 올 9월 24일까지 제작된 40여편의 한국 장편 극영화 및 30여편의 독립영화 등이 상영되며, 관객투표로 작품상.감독상.남자 연기상.여자 연기상 등 4개 부문을 시상한다.
또 영화인들의 투표로 작품상.감독상 등 12개 부문을, 심사위원회가 단편영화.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부문 작품상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한다.
"작품 상영 후엔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과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했고, 일부 작품에는 주한 외국인을 위해 영어 자막을,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글 자막을 넣는 등 모두가 함께 하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정감독은 "한국영화 산업은 안정적 발전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며 "관객들의 지속적인 성원이 영화 발전의 가장 중요한 힘이고 한국영화축제가 그 힘을 모으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예매는 오는 14~25일까지 인터넷(http://www.kofis.org)과 전화(02-538-3200)를 통해 가능하다. 관람료는 편당 3천원. 40세 이상 관객은 편당 선착순 50명에 한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02-542-4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