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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 '급락'

조인스랜드

입력

[박일한기자]

서울시가 강남구 개포지구에 소형 주택 비율을 늘리라고 주문한 것이 알려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더 하락하고 있다. 다른 곳에도 비슷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집값은 0.03% 떨어졌다.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하락폭이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더 커져 -0.06%를 기록했다.

지역별 아파트 매맷값은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곳이 많이 떨어졌다. 강남구(-0.08%), 마포구(-0.08%), 강동구(-0.07%), 성동구(-0.07%), 양천구(-0.07%), 송파구(-0.06%)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 하락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가 개포지구에서 기존 건립 예정인 소형주택 가구수의 50%를 전용면적 60㎡미만으로 확보하라고 요구한게 알려지면서 매수세가 완전이 사라졌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형은 1000만원 내린 9억1000만~9억5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동구는 매물이 증가하고 매수세는 여전히 많지 않다. 성수동1가 강변동양 107㎡형은 2000만원 하락한 6억5000만~8억원이고, 성수동2가 성수동두산위브 155㎡형은 5000만원 내린 6억2000만~7억2000만원이다.

양천구도 매수세가 전혀 없다. 특히 중대형 주택형 위주로 많이 떨어졌다. 목동 금호베스트빌 163㎡형은 2000만원 내린 6억8000만~8억원이고 롯데캐슬위너 155㎡형은 3000만원 내린 9억5000만~10억7000만원이다.

강남구 전셋값 하락세 이어져

서울 전세시장은 이사철이 되면서 수요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다만 강남구 전셋값은 하락해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그대로였다. 마포구(0.06%), 강동구(0.05%), 동작구(0.05%), 강서구(0.03%), 성북구(0.02%) 등은 상승했고 강남구(-0.05%)는 내렸다.

강동구는 고덕시영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길동 한전우성 103㎡형은 500만원 오른 2억~2억2500만원이고 천호동 성원 82㎡형은 1000만원 상승한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동작구는 이사철이 되면서 전세 수요가 증가 했지만 물건은 부족한 편이다. 사당동 LG 81㎡형은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이고 그린삼호 80㎡형도 500만원 올라 1억9000만~2억1000만원이다.

반면 강남구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셋값이 계속 내리고 있다. 작년 급등한 이후 전셋값 조정이 계속되는 데다 학군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다. 개포동 주공6단지(고층) 114㎡형은 500만원 내린 3억6000만~3억8000만원이고 대치동 선경2차 103㎡형은 2500만원 내린 4억8500만~5억8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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