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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MRI에 체온을 담았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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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건강한 삶을 위한, 더 편리한 의료기기를 만들겠다.”

최근 GE헬스케어가 강조하고 있는 슬로건이다. GE는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적 의료기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명 ‘따뜻한 진화’ 프로젝트다. 빠르고 선명한 영상 기술을 구현하는 데만 집중했던 옛날과 달리 환자 중심의 진단 영상 기기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앞으로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저선량 기술에 8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피폭량을 대폭 줄인 저선량 CT 장비, 폐쇄공포증을 갖고 있는 환자를 위한 부분 MRI 장비 등이 GE헬스케어가 추구하는 ‘따뜻한 진화론’을 증명하고 있다.

GE헬스케어의 ‘디스커버리 MR750w’는 환자 친화형으로 개발된 MRI(자기공명영상장치)다. 머리부터가 아닌 발부터 들어가게 하는 등 환자가 느낄 수 있는 불편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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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공포증 환자를 위한 MRI=GE헬스케어가 출시한 ‘옵티마 MR430S’는 몸 전체가 기기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환자가 MRI 촬영을 위해 신체의 일부를 집어 넣는 둥근 기기인 ‘도넛’의 크기를 키워, 눕지 않아도 다양한 자세에서 MRI를 찍을 수 있고 신체부위별 촬영이 가능하다. 누운 자세로 촬영할 수 없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공포감을 느끼는 환자를 배려해 개발했다. 가격도 전신 MRI 장비 가격의 75% 수준이다. 크기가 작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더했다.

‘디스커버리 MR750w’는 고도 비만 환자를 위해 눕는 탁자의 면적을 넓히고 몸을 감싸는 ‘GEM 스위트 RF 코일’을 사용해 다양한 체구의 환자가 MRI를 찍을 수 있게 했다. 머리부터 들어가지 않고 발부터 들어가게 하는 등 환자가 불편하지 않게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했다. 의료기기 특유의 딱딱한 질감 대신 환자의 몸을 감싸는 듯한 포근한 소재를 채택했다.

이같은 MRI 장비는 GE헬스케어가 2009년 공표한 ‘헬씨메지네이션(Healthymagination)’ 비전의 일환으로 개발했다. 헬씨메지네이션은 더 많은 사람이,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나은 의료혜택을 누리게 하기 위한 GE의 비전을 체계화한 것이다. GE헬스케어는 6년간 60억 달러를 투자해 의료기기의 품질과 접근성을 각각 15%씩 높이고, 비용은 15% 줄인다는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한 제품은 제3의 평가기관인 옥스퍼드 애널리티카의 모니터링과 분석을 바탕으로 헬씨메지네이션 인증을 받게 된다. GE헬스케어는 현재까지 53개 이상의 제품에 대해 이 인증을 받았다. 앞으로 전 세계 100여 개국 5만여 명에 걸친 GE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의료 산업의 4대 핵심 키워드인 ▶헬스케어 IT 가속화▶합리적인 가격의 하이테크 제품 개발▶낙후 지역에 대한 의료서비스 접근성 확대▶소비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지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E헬스케어 코리아의 로랭 로티발 사장은 “GE헬스케어는 ‘헬씨메지네이션’ 전략을 통해 의료 비용을 줄이고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GE만이 가진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16인치 모니터를 장착한 초음파 기기 ‘베뉴40’. 부팅 속도가 빠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심장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휴대용 초음파 기기 ‘브이스캔’.

◆피폭량 줄인 CT장비=진단 영상 분야의 대표기기인 CT는 X선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인체 단면을 촬영한다. 이로써 미세 골절이나 뇌출혈 등을 찾아낸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영상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방사선을 쏠 수밖에 없다. GE헬스케어의 CT장비 ‘베오(VEO)’는 기존 장비 대비 X선량을 8분의1로 줄여 X선 촬영과 유사한 피폭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이는 가장 앞선 저선량 기술(MBIR)로 꼽힌다. 베오는 엑스레이 촬영과 비슷한 0.04msv의 선량만으로 흉부 CT촬영을 가능하게 해 현재 전 세계 1000여개가 넘는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리얼리즘 강조한 HD급 초음파 장비=KIMES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볼루손 HD(고화질)라이브’는 산부인과 전용 초음파장비다. 기존 볼루손 시리즈에 다이내믹 렌더링 엔진을 탑재해 실제와 같은 태아 영상을 볼 수 있게 했다. 의료진의 설명 없이 일반인도 직접 눈으로 보고 알 수 있을 정도로 사실적인 화질을 구현했다.

‘베뉴(Venue )40’은 16인치 크기의 초음파 장비다. 큰 모니터 화면에 비해 작고 가벼워 환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가, 촬영한 영상을 쉽게 보여줄 수 있다. 부팅 속도도 빠르고 터치스크린 방식이라 수술실·응급실·중환자실와 같이 많은 장비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곳에 최적화된 장비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오염·감염 방지를 위한 소독도 가능하다.

휴대전화 크기의 초음파 진단영상기기 ‘브이스캔’은 심장전문의 사이에서 ‘제2의 청진기’로 불리고 있다. 휴대성이 좋아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진료 현장에서 환자의 몸속을 보며 진단할 수 있다. 브이스캔의 3.5인치 모니터는 화질이 뛰어나 흑백 장기영상이나 컬러 혈류영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심장 촬영에 탁월한 성능을 보여 심혈관계 질환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소아심장과 김남균 교수는 “브이스캔은 위급한 상황은 물론이고 환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환자의 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브이스캔이 신생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연령과 체구에 상관없이 좋은 화질의 영상을 구현해 심장전문의에게 청진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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