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EBS 교재 이렇게 활용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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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재 영역별 활용법

언어 영역
비문학은 지문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해야 한다. 다양한 지문으로 독해력도 키워야 한다. EBS의 모든 문학작품을 공부하면 좋지만 양이 많으므로 작품별 중요도나 유의미성을 따져 우선순위를 정해 공부한다. 고득점을 노린다면 변별력을 위해 출제되는 낯선 지문과 까다로운 문항에 대비해 독해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여야 한다.

수리 영역
올해 수능에서도 『수능 특강』 『수능 완성』 교재가 연계 출제될 예정이므로 출간 시기에 맞춰 문제를 푼다. 수리는 EBS만 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란 생각보다 EBS는 좋은 문제 연습용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가형은 고난도 문제가 상당수 출제되므로 심화학습이 필요하다. 반면에 나형은 전반적으로 쉬워 기초가 부족해도 조금만 노력하면 성적이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고득점을 노린다면 잦은 실수나 취약점을 보완해야 된다.

외국어 영역
2011·2012학년도 수능에서 독해 지문은 33개 중 18개(55%)가 EBS에서 출제됐다. EBS 지문이 대부분 출제됐지만 유형을 바꿔 냈다. 이에 따라 EBS의 문제를 곧이곧대로 풀게 아니라 지문 내용을 이해하고 어떤 유형으로 바뀔지 예상해야 한다.

대의를 묻는 문제를 풀 땐 꼭 주제문을 찾고 중심 소재와 핵심어, 주제와 연관된 어휘 등을 암기해야 한다. 특히 인과관계에 해당하는 어구, 대조관계에 있는 어구는 꼭 확인한다. EBS의 빈칸 완성 문제를 풀 땐 주제와 요지를 지문 밑에 정리하는 습관을 기른다. 주제와 연동된 표현들, 즉 ‘증가하는가 감소하는가’ ‘저해하는가 촉진하는가’ ‘많은가 적은가’ 같은 변수는 어휘 문제로도 많이 출제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EBS 지문을 외웠어도 어법·빈칸 완성·선택지 문제는 틀릴 수 있다. EBS를 공부할 때 어법·구문·어휘 3대 요소를 꼭 챙겨야 하는 이유다.

사회탐구 영역
EBS 교재에서 다룬 각종 자료나 지문, 특히 분석이 까다로운 자료들은 선별해 정리해야 한다. 그동안 기출문제나 참고서에서 보지 못한 참신한 자료나 지문도 눈여겨 봐야 한다. EBS 교재에서 다룬 생소한 개념도 챙겨야 한다. 문제를 풀 때 정답 내용뿐 아니라 오답으로 쓰인 내용도 정리해 응용·변형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과학탐구 영역
풀이방법 위주로 공부하기보다 문제가 평가하려는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평소 취약하다고 생각되는 단원이나 풀이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원을 중심으로 학습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EBS 교재의 그림이나 도표 등이 연계돼 출제된다. 최근 3년 동안 수능에 등장했던 자료와 EBS 교재에 등장하는 자료를 비교하며 공부하자.

※도움말= 대성마이맥 김동욱(언어)·이창무(수리)·김찬휘(티치미 외국어) 강사,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전략연구실장

모의평가로 EBS교재 연계방식 파악을

2012학년도 수능시험은 EBS교재를 꼼꼼히 공부했다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올해 수능도 2012학년도와 마찬가지로 EBS 교재가 연계·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환일고 이정철 교사는 “2012학년도 수능은 비문학의 경우 지문의 핵심 제재나 논지를 사용하는 식으로 EBS를 활용했다”며 “올해 수능에서도 이와 비슷할 것이며, 다만 EBS 연계 방법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전략연구실장도 “수능에서 EBS의 자료를 재구성하거나 문제와 선택지를 응용·변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중하위권 수험생은 EBS의 지문과 개념 위주로 정리된 ‘EBS 특강’부터 공부할 것”을 조언했다. 이와 함께 수능 기출문제와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도 익혀야 한다. 모의평가에서 EBS교재의 연계·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보충·심화 학습을 하기 위해서다. 10월 이후부턴 EBS교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낯설거나 어려웠던 내용을 위주로 마무리해 취약점을 보완한다. 이 실장은 “수능 D-40일 땐 그동안 공부하며 표시해 둔 주요 사항, 개념·원리, 틀린 문항, 문제 유형 등을 정리할 것”을 주문했다.

영역별 연계되는 교재 다르므로 폭넓게 봐야

2012학년도 수능과 연계된 EBS교재로는 『수능 특강 시리즈』 『인터넷 수능』 『고득점 N제』 『수능 완성 시리즈』 등이 있다. 이 교사는 “『인터넷 수능』과 『고득점 N제』는 언어 영역과 외국어 영역에서만 수능과 연계됐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수능』 교재 중 언어 영역은 산문·운문·비문학에서 출제되고, 외국어 영역은 영어독해연습 1, 2가 출제됐다. “영역별로 연계되는 교재가 달라 많은 교재를 다 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눈에 익히는 것만으로도 실전에서 낯선 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BS교재는 2월에 발행되는 『수능 특강 시리즈』부터 시작된다. 과목별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익히는 교재다. 특강 시리즈에서 부족하다고 느낀 과목과 단원은 『인터넷 수능』으로 복습한다. 『고교 영어 듣기』 『언어 듣기』는 듣기 공부를 꾸준히 하는 데 효과적이다.

『고득점 N제』와 『수능 완성 시리즈』는 5~7월에 발간되며 다른 교재보다 난이도가 높아 심화학습에 적절하다. 중하위권 수험생 중 이 교재를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수능 특강 시리즈』와 『인터넷 수능』 공부로 대체한다. 9월에 발간되는 개념 위주의 『수능 파이널 시리즈』는 실전연습에 도움이 된다. 이 교사는 “맹목적으로 EBS 문제를 풀기보다 자료·지문·문제유형을 분석하며 이해하는 공부가 올바른 EBS 활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소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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