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동메달 장재성 프로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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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자유형 63㎏급에서 동메달을 딴 장재성(25.주택공사)은 태클이 일품인 국가대표 7년차.

빠른 스피드와 우악스런 손가락 힘으로 태클을 시도하면 웬만한 선수는 엉덩방아를 찧기 마련이며 정상급 선수라도 점수를 뺏기지 않기는 어렵다.

장재성도 76㎏급의 문의제(삼성생명)와 마찬가지로 씨름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잘 했던데다 인천 문학초등학교에 씨름부가 있어 4학년때부터 정식으로 가입해 뒤집기, 안다리, 밧다리, 들배지기 등 기본기술을 배웠고 이는레슬링을 하면서도 많은 도움이 됐다.

광성중학교에 진학한 장재성은 학교에 레슬링부밖에 없자 과감히 레슬링으로 전환했고 광성고-한체대를 거치면서 대스타로의 도약을 준비했다.

레슬링은 종목특성상 빨라야 20대 중반에서야 두각을 나타내는 게 통상적이지만 장재성은 만 19세였던 94년부터 한국의 간판스타로 자리잡았다.

92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장재성은 94년 2월 국가대표로 뽑혀 태릉선수촌 생활을 시작했고 그 해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준우승, 성인무대 정벌을 예고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큰 대회 경험 부족과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안타깝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제 만 21세의 풋내기 레슬러가 거둔 성적으로는 대단했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 우승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이번 시드니올림픽에서도 메달획득이 유력했다.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인천에 정착했다.

장진환(64)씨와 이영희(60)씨의 2남 1녀중 막내.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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