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 미 통관 퇴짜 2배로 늘었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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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한국 수입식품에 대한 통관 거부(Import Refusal)가 전년대비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산물과 음료에 대한 통관거부가 크게 늘어났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가 연방식품의약청(FDA)의 수입식품 통관거부 현황을 인용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통관거부된 한국 식품은 지난해 405건으로 2010년 196건에 비해 209건이 더 많았다.

이중 수산물과 음료는 각각 128건(31.6%)과 113(27.9%)건에 달한다. 전년 34건과 31건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외에도 캔디가 45건 스낵이 31건 소스류 18건이 통관 거부됐다. <표 참조>

수산물의 경우 비위생적인 조건에서 포장 보관돼 소비자들의 건강을 해칠 가능 성이 높다는 것이 주요 거부 사유였다. 멸치 등 수산물의 경우 내장을 깨끗이 처리하지 못해 적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aT측의 설명이다.

음료의 경우 인체에 불안전한 색소 첨가제를 함유가 주요 거부 사유로 나타났다. 미국은 적색 11호 치자 황색 적색 녹색 등 치자에서 축출한 색소는 자연 색소라해도 허용이 안된다.

대미수출을 위해 상품을 제조할 경우에는 해당색소가 FDA에서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색소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통관거부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게 aT센터의 설명이다.

이 외에 알로에 음료를 비롯한 음료 수입 증가도 통관거부가 늘어난 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알로에 음료의 경우 일부 업체들이 한 종류만 등록 시켜놓고 그 서류로 다른 맛의 알로에 제품을 통관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산 음료 수입은 전년대비 34.8% 증가하며 3380만달러에 달했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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