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증 빠진 현대인들 '시간낭비' 야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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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판시장의 한 모서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느림' 을 주제로 다양한 성찰을 보이는 책들이다.

바쁘게 사는 삶과는 묘한 역설이 분명하다. 신간 〈빨리 빨리〉역시 초스피드 시대를 야유하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우리는 왜 그렇게 저자는 시간을 아끼려 아둥바둥하는가를 물으면서, 그것이 결과적으로 실제로는 시간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를테면 우리는 멀티 태스크에 이미 익숙해지고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고, 운전을 하면서 전화통화를 한다.

저자는 이를 '시간 의식의 병리 현상' 이라고 한다. 즉 서구적 시간관의 자가당착을 드러내는 혼란이고 말한다.

인류가 문명을 만들어낸 것은 성찰에 힘입었으나, 바로 그런 반성행위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개탄 한다. 제임스 글릭 지음, 석기용 옮김, 이끌리오, 각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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