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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다시 열려

중앙일보

입력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야구대표팀이 29일 오전 귀국, 이날 오후부터 중단됐던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다시 열린다.

야구대표팀은 28일 저녁 시드니를 출발, 29일 오전 6시10분 김포공항에 내린 뒤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해 오후 6시30분 치열한 순위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한다.

어제까지는 동료였지만 이제부터는 적이 되어 싸우게 된 것. 가장 뜨거운 카드는 두산-삼성의 잠실 경기다.

드림리그 2위를 놓고 두게임차로 '쫓기는' 두산과 '쫓는' 삼성은 이번 올림픽 메달 획득의 주역들이 가장 많은 팀이다.

두산에는 4번타자 김동주와 '날다람쥐' 정수근, 확실한 안방마님 홍성흔, 마무리 진필중 등이 속해 있고 삼성에는 일본전 결승타의 주인공 이승엽과 주장 김기태, 팀내 최고타율(0.368)을 기록한 김한수, 유격수 김태균과 마무리 임창용 등 5명이 속해 있다.

두팀은 29일 첫 대결과 30일 더블헤더에서 리그 2, 3위 여부가 결정될 처지여서 뜨거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지은 현대는 올림픽 기간 중 부상선수가 많아 남은 경기에서 팀 재정비에 나선다.

박재홍(오른쪽 발목).박경완(골반).정민태(오른쪽 무릎)가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일본 격파의 주역 이병규(LG)와 박종호(현대)는 개인타이틀을 향한 불꽃을 태운다. 이병규는 최다안타, 박종호는 타격왕을 노린다.

한편 올림픽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이미 경기를 끝낸 한국 선수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다.

3백98명의 한국선수단 중 절반 가량인 1백87명이 28일까지 귀국했다.

그러나 경기를 마쳤더라도 메달을 딴 양궁.펜싱 등 선수들은 대부분 폐회식 참석을 위해 현지에 잔류, 다른 종목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금메달을 한개도 따지 못해 기운이 빠져 있는 북한 선수단의 모습은 요즘 찾아보기 힘들다.

북한의 유도.역도.여자 마라톤 선수들은 모두 귀국했고 아직 경기가 남아 있는 레슬링과 남자 마라톤.다이빙 선수들만 있다. 그러나 이들도 바깥 출입을 거의 하지 않아 마주칠 기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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