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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3천여명 연내 추가 감원

중앙일보

입력

올 연말까지 3천여명의 은행원이 추가로 감원될 전망이다. 정부가 추가로 조성하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으려면 구조조정을 강도있게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 30일까지 금융감독위원회에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한빛.조흥.외환 등 6개 은행은 은행별로 이사회를 거쳐 인원 조정 및 자본 확충 방안 등을 확정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27일 이사회에서 전직원의 12.6%인 8백60명(계약직 4백30명 포함)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한빛은행은 전체 정규 직원(1만8백명)의 14.5%인 1천5백50명을 줄인다는 계획 아래 노조와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은행측은 3급 지점장.차장 3백명, 4급 대리.과장 1천명 등 중간관리자급을 집중 퇴직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흥은행은 연말까지 명예퇴직 형식으로 2백명 내외를, 광주은행도 2백명 정도의 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평화은행은 40~90명, 제주은행도 30~40명을 줄일 예정이다.

은행들은 자구노력 차원에서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나 노조측은 은행 경영악화의 원인이 인원 과잉보다 대우사태 때문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실행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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