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 하락세 무섭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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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맥을 못추고 있다. 최근 신반포6차의 종상향이 보류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내렸다. 가장 많이 내린 곳은 강남구로 전주보다 0.07% 하락했다. 광진구(-0.05%), 강동구(-0.04%), 구로구(-0.03%), 서초구(-0.03%), 강서구(-0.03%), 양천구(-0.02%) 순으로 내렸다.

대치동 롯데캐슬 한주새 2500만원 하락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구는 문의가 끊기면서 가격이 크게 내렸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형은 1500만원 내린 9억1750만~9억6000만원 선이고 대치동 롯데캐슬 161㎡형은 2500만원 내린 11억~11억9000만원이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가끔 싼 물건만 하나씩 거래될 뿐 전반적인 매매는 어렵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9㎡형은 1000만원 내린 5억6000만~5억9500만원이다.

반면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인 가락시영 시세가 오르면서 0.03% 상승했다. 거래는 잠잠한 편이지만 임시총회를 앞두고 호가는 꾸준히 오르는 상태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43㎡형은 500만원 오른 5억7250만~5억8250만원 선이다.

아파트 전셋값은 계속 오름세다. 뒤늦은 방학 이사 수요가 움직이고 일부 지역에선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올랐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동구로 0.07% 올랐다. 은평구(0.06%), 마포구(0.05%), 광진구(0.05%), 노원구(0.04%), 송파구(0.04%), 영등포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 전셋집도 가격 뚝뚝

강동구는 고덕시영 이주로 인근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세다. 고덕동 배재현대 102㎡형은 500만원 오른 2억~2억2500만원이고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109㎡형은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8000만원이다.

은평구는 설 이후로 수요가 다소 증가했지만 전세 물건이 워낙 없어 전셋값이 올랐다. 불광동 삼익 115㎡형은 500만원 오른 1억5500만~1억8500만원이고 미성 118㎡형은 500만원 오른 1억7500만~2억1000만원이다.

마포구는 용강동 일대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 수요는 꾸준히 있으나 대부분 재계약이라 더욱 물건이 없다. 용강동 삼성래미안 79㎡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억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강남구(-0.03%)와 강서구(-0.01%)의 전셋값은 내렸다. 새학기, 이사철 수요의 부재와 신규 수요도 많지 않다.

강남 개포동 우성3차 112㎡형은 1500만원 내린 4억~4억5500만원이고 개포동 경남1차 105㎡형은 1000만원 내린 4억4000만~4억9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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