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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다! 코뿔소가 도망쳤다! 도쿄 동물원 이색 훈련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도쿄 우에노동물원의 코뿔소 탈출훈련 장면. [출처=후지TV 방송화면캡처]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지진으로 코뿔소가 탈출한 상황을 상정한 재난 대비 훈련이 실시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 다이토구에 있는 우에노동물원은 8일 지진이 발생해 동물들이 우리를 부수고 뛰쳐 나왔을 경우에 대비한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실제 코뿔소를 탈출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직원 2명이 코뿔소 의상을 입고 코뿔소 역할을 해야 했다.

코뿔소가 도망쳤다는 경보가 울리자 직원들은 서둘러 관람객들의 대피를 유도했다. 일부 직원들은 코뿔소를 뒤쫓으며 추격전을 벌였다. 동물원 안을 뛰어다니는 인간 코뿔소를 보고 얼룩말 등 다른 동물들이 흥분해 날뛰는 등 훈련은 실감나게 진행됐다. 결국 직원들이 코뿔소를 동물원의 한 구석으로 몰아넣은 다음 마취총을 발사해 잠들게 하는 것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동물원 측은 "지난해 대지진과 원전 사고를 겪으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해 이같은 훈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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