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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허정무 축구대표팀감독 유임

중앙일보

입력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단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오후 협회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제12회아시안컵선수권대회(10월12일-30일. 레바논)를 앞두고 코칭스태프를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허감독의 사의표명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노흥섭 기술위원장은 "허감독이 시드니올림픽 8강진출에 실패했지만 칠레, 모로코를 꺾어 2승1패라는 좋은 성적을 올린 데다 후임 감독에 대한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 그를 2002년까지 재신임키로 결정했다고"고 밝혔다.

노위원장은 그러나 "한국축구의 부진에 책임을 지고 나를 포함한 기술위원 13명 모두가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정무감독은 감독직을 시한부로 맡을 뜻을 밝혔다.

허 감독은 "8강진출이 실패한 뒤 사의를 표했으나 대회를 목전에 둔 상태에서 감독직을 그만두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에 일단 아시안컵대회까지 팀을 맡겠다"고 말했다.

당초 내달 14일로 계약만료되는 허 감독은 "아시안컵대회 중 재계약을 하지않고 결과에 따라 기술위에서 재신임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술위원회는 이날 아시안컵대회에 출전할 대표팀 24명을 선발, 합숙훈련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9월30일과 10월1일 국내 프로축구경기가 열려 정확한 소집일자는 추후에 확정키로 했다.

이 대회에서 60년 우승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대표팀은 일단 10월1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LG컵 2000 두바이 4개국 초청대회(10월4일, 7일)에 참가한 뒤 8일 레바논으로 들어간다.

◇대표팀 명단

▲골키퍼= 이운재(상무) 김용대(연세대) 김해운(성남 일화)

▲수비수= 홍명보(가시와 레이솔) 이임생, 강철(부천 SK) 김태영(전남 드래곤즈) 이민성(상무) 박재홍(명지대) 심재원(부산 아이콘스)

▲미드필더= 노정윤(세레소 오사카) 유상철(요코하마 마리노스) 윤정환(세레소 오사카) 하석주(빗셀 고베) 최성용(빗셀 고베) 박지성(교토 퍼플상가) 김도균(울산 현대) 김상식(성남 일화) 박진섭(상무) 이영표(안양 LG)

▲공격수=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설기현(로얄 안트워프) 최철우(울산 현대) 정광민(안양 LG)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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