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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신임 한국문학번역원장 “해외 독자들 원하는 한국 작품 집중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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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국문학번역원장으로 김성곤(63·사진) 서울대 영문과 교수가 7일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원장은 『오리엔탈리즘』을 쓴 세계적인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의 제자로 미국 뉴욕 주립대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84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뉴미디어 시대의 문학』 『글로벌 시대의 문학』 등 다수의 비평서를 냈다. 한국현대영미소설학회 회장, 서울대 출판문화원장·미국학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국 문학 작품을 번역·출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점 지원할 부분은.

 “번역 지원을 위해 한국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작품과 외국 출판사들이 원하는 작품이 다를 때가 많다. 외국 출판사 대표들의 이야기를 수렴해서 해외 독자들이 원하는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정할 생각이다.”

 -한국 문학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졌다.

 “ K팝 덕분에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 문학도 이런 분위기를 타고 해외에 진출하기에 좋은 환경이 형성됐다. 우리 작가들의 해외 현지 낭독회와 해외 독자와의 만남, 해외 유수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한국 문학의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은.

 “노벨문학상을 받기 위해선 좋은 영어 번역본이 많이 나와야 한다. 영미문학을 전공하면서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한 편이다. 이를 활용하면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는 기간이 단축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시급하게 추진 중인 사업은.

 “미국 일리노이대 출판부의 자회사인 ‘달키 아카이브 프레스’에서 한국 문학 전집을 내기로 했다. 작품 선정위원회를 꾸리고, 번역하는 작업에 곧 착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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