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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폭격장 폐쇄 요구 국제연대 시위 열려

중앙일보

입력

▶관련 동영상(http://www.joinscast.com/asx/world/feature/mh_0925.asx)

"처음에는 폭격장의 총소리 때문에 잠도 못잤는데 지금은 감각도 없어요"

매향리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선성수(16)
군의 말이다.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미군 국제폭격장 폐쇄 범국민 대책위(공동대표 문정현.신부)
는 지난 23일 오후 폭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문화한마당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마을 주민을 비롯 시민단체·대학생 3천여명이 참석,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는 매향리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 오키나와,필리핀,미국 백악관 앞,푸에르토리코에서 동시에 미군기지 반대운동이 펼쳐지는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매향리 대책위 사무실 철조망에 '소원 담은 평화의 꽃 달기','포탄껍데기 인간모형에 소원적기'등을 비롯 매향리를 주제로 한 사진 전시회,주민들과 함께하는 길놀이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또한 성남시 수정동 푸른학교 어린이들이 '내 고향 바다'를 부를때는 주민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미군기지반대 아시아 연합'회원인 시코다 히데후이(서울대 어학연구소,38)
씨는 "매향리 미군기지 문제는 비단 한국의 문제뿐만이 아닌 미군기지가 있는 전세계 나라의 문제"라며 "지금부터는 어떻게 같이 연대해 나가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폭격장의 완전폐쇄를 요구하고 이 같은 운동을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확산시키기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는 지난 21일 한국뿐 아니라 오키나와 필리핀등 5곳과 동시에 '온라인 연좌시위'를 벌인 바 있다.

온라인 시위는 미 대사관과 국무부, 백악관과 대통령·부통령 등의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해 새로고침(Reload)
버튼을 계속 눌러 서버를 다운시키는 '가상 연좌시위'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시위참여자들은 매향리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maehyang.jinbo.net)를 통해 미 대사관과 백악관 등에 ▶매향리 미군 국제폭격장 폐쇄 ▶미군기지 및 폭격장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 보상▶불평등한 SOFA협정 개정을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내기도했다.

글:Joins 황지연기자 <teresa96@joins.com>
동영상:Joinscast 송정욱 PD<milso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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