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국제로밍 서비스 다양

중앙일보

입력

해외에서도 휴대폰을 간편하게 쓸 수 있는 국제로밍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전에는 외국 출장이나 여행 때 현지에서 비싼 값으로 휴대폰을 빌려서 사용했지만 이제 자신의 휴대폰으로 번호를 바꿀 필요없이 해외에서 간편하게 통화할 수 있게 됐다.

한통프리텔의 표현명 이사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에 앞서 불완전하나마 전세계 단일 통화권이 구축되고 있다" 고 말했다.

국제로밍 서비스는 크게 임대형 서비스와 자동로밍 서비스로 나눠진다.

주파수 대역과 서비스 방식이 다른 국가에서 사용하는 임대형 서비스는 현지 국가의 전화번화가 등록된 휴대폰을 임대받아 사용하는 방식. 출국 3~5일 전까지 이동통신업체에 전화나 팩시밀리로 신청해 공항의 로밍부스에서 휴대폰을 받으면 된다.

요금은 통신업체마다 다르지만 1만5천~2만원의 가입비와 하루 2천5백~5천원의 기본료에다 국제전화요금과 비슷한 수준의 통화료를 내면 된다.

SK텔레콤.한통엠닷컴.LG텔레콤 등 모든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임대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사 고객에게는 신청료 면제와 기본료.통화료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자신의 휴대폰으로 외국에서 전화를 걸 수 있는 자동로밍은 신세기통신(017)과 한통프리텔(016)이 서비스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가입비와 기본료가 없고 서비스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최근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신세기통신의 경우 로밍센터(02-3289-1177)에 신청하면 일본.홍콩.호주에서 자동로밍이 가능하다.

해외에서 사용가능 국가가 적은 게 흠이지만 한국에서 전화를 걸면 외국에서 곧바로 받을 수 있고, 해외에서 국내로 전화할 경우에도 앞에 국제전화 식별번호만 누르면 된다.

한통프리텔이 선보인 차세대 휴대폰용 스마트카드 서비스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86개국 1백11개 지역(일본 제외)에서 통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출국 전에 로밍센터(02-666-4363)에 신청한 뒤 공항 라운지에서 국제로밍카드를 받아 자신의 휴대폰에 삽입하면 016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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