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화제] 충청도 '세계 12위'

중앙일보

입력

시드니 올림픽 종합순위서 '충청도 세계 12위'.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얻은 메달 중 상당수를 충청도(이하 대전 포함) 출신 선수들이 따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까지 한국선수단이 획득한 전체 메달 10개중 5개가 충청도 출신 선수들의 것이다. 특히 이 선수들이 따낸 메달은 금 2·은 2·동 1개로 값어치를 따지자면 한국선수단 전체 수확의 90% 이상이랄 수 있다.그외 지역에서는 은 2·동 3개를 얻는데 그쳤다.

충청도 출신 메달리스트에는 금메달을 딴 펜싱의 김영호(충남 논산),여자 양궁 개인전의 윤미진(대전),은메달을 획득한 사격 공기소총의 강초현(대전),유도의 조인철(충북 청주),여자 양궁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수녕(청주) 등이 있다.

이는 20일 현재 올림픽 각국 메달집계 종합 12위로 우리나라 순위와 같다.

충청도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0.08%인 것을 감안하면 이 곳 출신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신 것. 또 윤미진과 김수녕이 활약하고 있는 여자양궁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되고 있어 충청도 출신이 한국메달을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 홍성출신의 최은선(25)씨는 "충청도 출신이 좀 느릿하긴해도 끈기가 있기 때문 아니겠냐"며나름대로 이유를 분석했다.

미국프로야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박찬호와 LPGA 박세리 등 세계적인 한국 프로선수들도 충남 공주 출신인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출신지별 한국 메달리스트(20일 현재)

▷ 금메달
김영호(충남 논산) 윤미진(대전)

▷ 은메달
강초현(대전) 조인철(충북 청주) 김남순(경남 창녕) 정부경(서울)

▷ 동메달
김수녕(충북 청주) 조민선(전남 영남) 정선숙(경북 경주) 이상기(전북 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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