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포트리스2' 불량이용자에 철퇴

중앙일보

입력

〈포트리스2〉이용자 중 불량게이머에 대해 최대 규모의 아이디 삭제 조치가 취해졌다.

게임 포털 X2Game.com 사이트에서 9월 1일부터 전개하고 있는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네티켓 실천 캠페인'이 본격 전개된 후 이용자 중 ID 삭제 810명, 434명이 점수가 삭감되는 등 강력한 조치가 취해졌다.

9월 1일부터 9월 19일까지 접수된 신고 건수는 하루 약 2만여건 이상으로 20일동안 총 40만건 이상이 접수됐다.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 하루 1000여건에 불과하던 신고 건수가 캠페인을 시작한 후 무려 20배나 증가한 결과다.

신고건수가 이렇듯 증가한 이유는 첫째, 게임도중 Alt + PrintScreen 조합키 하나만 누르면 쉽게 불량 게이머를 신고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고 둘째, 게이머들 내에서도 매너 게임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포트리스2〉 운영자는 분석했다.

ID 삭제 대상의 경우 유형별로 살펴보면 욕설이 전체 39%인 3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게임진행 방해가 143명(17.7%)
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서 근친욕설 128명(15.8%)
, 타인 아이디 도용 111명(13.7%)
, 음담패설 60명(7.4%)
, 게시판 등에 음란사이트 개시 등을 하는 불량이용자가 29명(3.6%)
, 운영자 사칭 15명(1.9%)
, ID 매매 4명(0.5%)
, 아는 사람끼리 한사람을 이기게 해주는 경우 4명(0.5%)
등으로 나타났다.

점수 삭감 대상자 유형은 욕설이 역시 291명으로 전체 434명중 67.1%를 차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팀플레이전에서 자기편을 죽이는 등 매너 없는 행위자가 69명으로 15.9%를 차지했다. 이어서 욕설 등에 맞대응하는 이용자가 20명(4.6%)
, 불량이용자가 17명(3.9%)
, 허위신고 17명(3.9%)
, 게임진행방해 10명(2.3%)
, 쓸데없는 말들로 컴퓨터 화면을 도배하는 경우가 10명(2.3%)
순으로 나타났다.

〈포트리스2〉 서비스가 시작된 99년 12월부터 2000년 8월까지 270일간 ID삭제 조치를 당한 수가 약 800명이었던과 비교하면 20일만에 무려 14배나 많은 불량 게이머가 ID삭제 조치를 받게된 셈이다.

〈포트리스2〉운영자는 이번의 대대적인 ID 삭제 및 점수 감점 등의 경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많은 온라인 게이머들에게 경종을 울리게 됐음은 물론 다른 게임업체에게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CCR 및 GV의 공동 대표인 윤석호 사장은 "이번 캠페인의 주된 목적은 처벌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불량 게이머들의 진정한 반성과 매너 게임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있다 "며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서 지속적인 단속과 설득 작업을 동시에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CCR 홈페이지 (http://www.ccr.co.kr/)

x2game 홈페이지 (http://www.x2game.com/)

Joins 박대길 기자<pieta@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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