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과학대, 국내 첫 사이버경찰학과 개설

중앙일보

입력

사이버 경찰을 양성하는 대학의 학과가 국내 첫 개설돼 화제다. 20일 경북 김천과학대학에 따르면 이번 학기에 해킹과 바이러스의 피해를 막는 사이버 경찰을 양성하는 2년제의 정보보안공학과가 개설됐다.

학과 인원은 50명으로 당초 예상한 모집 인원 40명을 넘었고 전임교수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정수웅교수로 선정했다. 대학 측은 전임교수 1명을 추가로 뽑기 위해 노력 중이나 컴퓨터 공학과 출신의 몸값(?)이 워낙 비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보안공학과의 교육과정은 암호학개론과 PC바이러스, 해킹과 크래킹, 암호프로토콜, 방화벽 등으로 학생들은 학기마다 전공 5-6개 과목을 이수한다. 정보보안공학과는 해킹과 컴퓨터 바이러스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이를 막아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학문이다.

오는 2002년 2월 첫 배출되는 졸업생들은 기업과 기관 등의 전산직(네트워크 보안)에 일자리를 구하게 된다. 이 학과는 졸업 논문 대신에 실무 사례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모든 교육과정을 실기 위주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천과학대 관계자는 "인터넷과 함께 확산되는 해킹과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이 학과 출신자의 취업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