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프로그램 매도 늘어 막판 내림세

중앙일보

입력

폭락은 진정됐지만 약세 분위기는 여전했다. 지수는 한때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후속 매수세가 따르지 않아 연 9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초반에는 전날의 폭락 양상이 이어지면서 지수가 20포인트 이상 내려 550선까지 밀렸으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둔화되고 개인투자자들의 반발 매수세가 일면서 반등했다.

지수는 오후 한때 9포인트 오르면서 590선까지 접근했지만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고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가세하면서 막판에 내림세로 되돌아섰다.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39포인트(1.1%) 떨어진 571.17을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2천6백만주.2조3천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55억원으로 줄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등 지수 관련 블루칩을 사들이는 한편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내다팔았다.

여기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20만원선을 회복했으며 SK텔레콤이 6%, 현대전자가 4.9% 올랐다.

재료.실적을 갖춘 중소형 개별종목과 저가주들도 각개약진 양상을 보였다.

또 섬유.의복.목재.식료.제약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은행.증권 등 금융주는 대우차 사태의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해 줄줄이 내림세였다.

김승익 교보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일단 급락은 멈추는 시장분위기" 라며 "외국인의 동향에 따라 단기 반등 여부가 결정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개별종목 장세를 반영하듯 오른 종목이 4백94개(상한가 78개)로 내린 종목 3백38개(하한가 16개)를 크게 웃돌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