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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축구협회 감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대한체육회가 30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에 들어갔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오전 감사팀을 축구협회로 파견, 최근 불거진 협회의 비리 직원 감싸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감사를 시작했다. 축구협회는 최근 횡령과 절도에 연루된 직원을 지난해 말 권고사직 처리하면서 1억5000만원의 위로금을 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협회 노동조합이 비리 의혹에 대한 규명과 수뇌부의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고, 지난 27일 김진국 협회 전무가 자진 사퇴했다.

 감사팀은 이날 오전 김주성 협회 신임 사무총장과 송기룡 행정지원국장 등을 상대로 비리 직원을 권고사직시킨 뒤 위로금을 준 경위를 조사했다. 박명규 체육회 감사실장은 “일단 언론을 통해 드러난 정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검찰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우리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최대한 철저히 조사해 결과를 발표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4월 정기감사 때 보완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일단 감사에 성실하게 응한다는 입장이다. 김주성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팬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만들었다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이번 기회에 우려의 목소리를 지울 수 있게끔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감사 결과에 따라 잘못된 부분은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조치를 하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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