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 새 회장 허광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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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허광수(66·사진)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 제16대 대한골프협회장에 선출됐다. 대한골프협회(KGA)는 3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2012년도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기 만료된 윤세영(76) 현 회장의 후임으로 허광수 KGA 부회장을 선출했다. 윤 회장은 2004년부터 KGA 부회장을 맡고 있는 허 회장을 추천했고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허 회장은 “한국 골프는 최경주와 박세리 등 우수한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국민 스포츠로 발전해 왔다”며 “2015년 국내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과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어 “골프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서, 골프장 최고경영자(남서울골프장)로서 그리고 지난 8년간의 협회 부회장의 경험을 살려 한국 골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4년간 한국 골프를 대표하게 될 허 회장은 1976년부터 87년까지 6~8대 대한골프협회회장을 지낸 고(故) 허정구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3남이다. 고려대 재학 시절 아이스하키 선수로도 뛰었던 허 회장은 골프에 입문해 74년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프로 전향을 하지 않고 아마추어로 남았다. 허 회장은 2003년부터 세인트앤드루스 골프클럽에 뿌리를 둔 영국왕립골프협회(R&A)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임기 2년의 아시아·태평양골프협회(APGC) 회장으로 선출돼 3선째를 하고 있다. APGC는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30여 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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