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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내게 맞는 수시모집 전형 찾기

중앙일보

입력

“내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이 난이도 A·B형으로 나눠지며 탐구과목의 통·폐합도 예정돼 있다. 수시모집 지원횟수도 6회로 제한된다. 입시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는 쉬운 수능시험 출제 방향과 함께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경향을 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다양한 수시모집 전형들 중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미리찾아 준비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내게 맞는 수시전형 찾아 전략 짤 때

 목표대학과 모집시기별 전형유형을 선택하고, 학생부·수능·논술·면접 등 전형요소에 대해 학습 비중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를 계획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수시모집의 전형유형은 학생부 중심 전형(학생부 성적 위주로선발), 대학별고사 중심 전형(논술·면접·적성검사 실시), 수능 중심 전형(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서류 중심 전형(학생부 비교과와 자기소개서·추천서·포트폴리오 평가)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투스청솔 이종서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예비고3은 지난 모의고사 성적과 비교과활동 내용을 고려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 수시 전형을 먼저 결정하는 것이 남은 기간 동안 수능과 수시전형 준비에 있어 효율성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수시 지원 기회를 안정·적정·도전 지원으로 구분해 입시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 모집인원이 확대되고 있어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수시전형 요소는 오랜 준비시간이 필요하므로 개학 전에 목표 전형에 맞는 수험전략을 짤 것”을 당부했다.
 
내신·모의고사·비교과 검토해 적정지원 찾아야

 수시모집 지원 횟수가 6회로 줄어들면서 목표대학의 수준과, 자신이 강점을 가진 전형요소를 유리하게 반영하는 전형을 선별하는 눈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모의고사 성적, 비교과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소장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학진학정보센터나, 교육업체의 무료지원상담을, 혹은 입시상담교사나 담임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수준을 분석해볼 것”을 제안했다. 이 실장은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정시에서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대학 수준에 맞춰 수시지원 대상을 선정한 뒤 자신의 내신성적·비교과 등을 감안해 유리한 전형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표준점수는 시험 난이도에 따라 변동되므로 백분위를 활용해 수시지원 대상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모의고사 등급과 비교과를 고려하지 않으면 지원전략 수립에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 예컨대 학생부 내신이 1.2등급이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4등급이라면, 수능 2개 영역이상 2등급 내의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상위권대학의 학생부중심 전형에 무리하게 지원하는 행동은 이제 자제해야 한다. 입학사정관형을 지원할 때도 대학이 평가하려는 자격요건을 신중하고 정확하게 파악한 뒤 지원해야 한다. 이종서 소장은 “리더십전형처럼 지원자격이 1학기 이상 학급실장, 학생회 임원역임과 같이 광범위할 경우 그만큼 자격조건에 해당하는 경쟁자가 많아져 경쟁률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지원전략을 짤 때 입학사정관 전형을 생각할 경우 경쟁 상대를 상상해보면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자신의 비교과가 입학사정관 전형에 유리한지를 판단하려면 각 대학에서 진행하는 모의 입학사정관전형 캠프와 설명회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공적성평가는 학생부와 모의고사성적이 부진한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주로 언어와 수리 능력(일부 영어 포함)을 평가한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므로 경쟁률이 높게 형성된다. 기출문제나 대학이 공개하는 모의평가 문제를 토대로 대학별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시험 시간 내에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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