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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사막화방지 이어 유엔생물다양성총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경남도가 유엔생물다양성협약(UNCBD) 당사국 총회 유치에 나섰다. 경남도는 김두관 지사가 유영숙 환경부장관을 만나 2014년 10월 4주간 열릴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의 경남 개최를 공식 건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지사는 지역 국회의원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2008년 람사르협약(RAMSAR)당사국 총회,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를 잇달아 개최한 경남은 국제 환경회의 메카로서의 국제적 브랜드를 높이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노려 총회 유치를 결정했다. 정부는 다음달 초 UNCBD 당사국 총회의 한국 유치의사를 공식화 하고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유치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강원과 제주가 경남과 경합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경남도는 2월 중에 ‘범도민 경상남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3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생물다양성협약 특별회의 때 현지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도는 양대 환경총회 개최 경험이 있는데다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등 국제적인 환경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형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과 음식점, 김해 국제공항 등 인프라를 비교적 잘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송봉호 경남도 환경정책과장은 “지명도가 높은 국제회의를 개최함으로써 국가와 경남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생태관광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물다양성협약=기후변화협약(UNFCCC), 사막화방지 협약과 함께 유엔 3대 환경협약이다.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1992년 6월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됐다. 현재 193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4년 10월 154번째로 가입했다. 2년마다 열리는 당사국 총회는 193개국 정부대표, 국제기구, NGO 관계자 등 1만2000여명이 참가한다. 11차 총회는 올 11월 인도 하이드라바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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