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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장기투자 상품으로 이동

중앙일보

입력

주식투자 자금이 증시에서 빠져나와 자금시장펀드(MMF)와 같은 단기예치상품에 머물러 있다가 침체국면이 장기화하자 투자기간이 1년 이상인 간접투자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침체장세에 지친 나머지 주식시장을 아예 등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달 초 8조4천억원대를 유지하던 고객예탁금은 지난 1일 이후 15일까지 주가가 8일 연속 하락하면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6일 8조원대가 무너졌으며 14일 현재 7조8천4백51억원으로 연중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들어 최고에 달했던 3월 10일의 12조4천6백억원대와 비교할 때 5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외국인과 함께 그동안 증시의 양대 버팀목이었던 개인들이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내고 있는 것이다.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단기상품인 MMF로 이동했다가 침체국면이 지속되면서 최근에는 투자기간이 1년 이상인 비과세 펀드와 시가평가채권펀드 등으로 다시 이동하고 있다.

주식투자자들이 증시를 이탈하면서 최근 신용잔고와 위탁자 미수금도 올해 최고 수준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월 4일에는 6천7백89억원에 달했으나 지난 14일에는 2천4백34억원으로, 위탁자 미수금은 지난 4월 1일 7천6백86억원이었으나 지난 14일에는 3천9백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고객예탁금은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700선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더욱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올해 1월 4일 8조4천5백16억원에서 출발해 지난 3월 12조원선을 훌쩍 넘어섰으나 5월부터 증시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급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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