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광고로 기선잡자'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의 광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각 백화점 계열 쇼핑몰과 인터파크, 한솔CS등은 상반기에만 매출의 절반 이상까지 광고비에 지출하거나 하반기에 새로 광고를 제작할 예정이어서 자칫 ''배꼽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5억원의 매출을 올린 e-현대(http://www.e-hyundai.co.kr)는 그동안 전혀 광고를 하지 않았던 ''관례''를 깨고 하반기에만 광고비로 20억원을 책정해 본격판촉전에 나설 계획이다. 가수 태진아, 송대관씨를 모델로 최근 방송에 ''촌티 광고''를 시작한 롯데닷컴(http://www.lotte.com)도 상반기 매출의 15% 가량인 30억원을 광고비로 책정해 놓고 있다. 롯데닷컴의 촌티 광고는 백화점 계열 쇼핑몰들의 광고 경쟁을 불러올 전망이다.

그동안 광고를 전혀 하지 않은 채 상반기 55억원의 매출로 ''현상유지'' 수준에 머물렀던 신세계 사이버몰(http://www.cybermall.co.kr)도 내년에는 광고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백화점 쇼핑몰의 광고전이 치열해지자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쇼핑몰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64억원을 광고비로 지출했던 한솔CS클럽(http://www.csclub.co.kr)은 올해만 91억원의 광고비를 책정해놓고 있다. 바이엔조이(http://www.buynjoy.co.kr) 역시 매출의 20%인 60억원을 올해 광고비로 지출할 계획이다.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kr)는 상반기에만 매출의 절반 가량인 47억원을 광고비로 지출해 인지도를 높인데는 성공했지만 이익면에서 적지않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쇼핑몰들은 광고에 느긋한 편이지만 위기감을 느낀 일부 업체들은 광고비 지출을 늘리는 추세"라며 "조만간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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