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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경제硏 "10월중 콜금리인상 전망"

중앙일보

입력

물가상승압력 등에 대응하기 위해 10월중 콜금리의 소폭인상이 예상되나 통화긴축기조로의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동원경제연구소는 금리동향 전망보고서에서 지난 7일 금통위의 콜금리유지 결정은 고유가라는 외부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으나 계속되는 물가상승압력 등을 고려할 때 다음달 중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콜금리가 지난 2월 장단기금리차해소를 위해 0.25%인상된 뒤 7개월동안이나 동결돼있으나 유가급등과 의료보험수가폭등에 따른 소비자물가의 인상 등으로 금리상승압력이 발생한 반면 물가상승의 또다른 원인인 원화강세에 대해 수출경쟁력의 문제 등을 들어 재경부가 외평채발행 등에 호의적이지 않은 만큼 금리인상에 반대할 명분은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동원경제연구소는 현재 23개월째 확장국면이 진행중인 국내경기가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하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고 특히 내수부문의 경우 내구재소비감소와 주가하락에 따른 역자산효과 등으로 이미 위축세를 보이고 있어 수요국면에서 금리인상을 압박할 가능성은 작다
고 분석했다.

유동성의 경우도 총유동성지표인 M3가 지난 97년말을 기점으로 종금사퇴출과 투신권의 수신기반약화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유동성증가에 따른 금리상승압력은 타당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또 9월말까지 발표될 각 은행의 경영개선계획발표에도 불구, 연말에 집중된 대규모 회사채만기도래 등을 감안할 때 프라이머리 CBO 및 채권형 펀드조성 등 정부대책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연말까지 제거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긴축기조로의 전환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내년 말까지로 예정된 2차 금융구조조정일정, 그리고 내년부터 진행될 수요감소, 상존하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아직 통화정책이 긴축기조로 돌아서기는 어려우나 유가 등 외생변수로 인한 충격흡수를 위해 소폭의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며 내달중 0.25%내외에서 탄력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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