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캐나디언오픈] 타이거 우즈 트리플 크라운 눈앞

중앙일보

입력

`무적의 골퍼' 타이거 우즈(24)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선두로 도약, 트리플 크라운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최경주(30.슈페리어)는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하고 공동 44위에 머물러 `2주연속 톱 10' 진입이 어렵게 됐다.

우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골프장(파72. 7천112야드)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 투어 벨캐나디언오픈골프대회(총상금 31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의 완벽한 플레이로 데일리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그랜트 웨이트(뉴질랜드)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첫날 공동 45위로 체면을 구겼던 우즈는 2라운드에서 7언더파에 이어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기록, 단숨에 공동 선두로 오르는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

우즈는 이로써 29년만에 한해 3대 내셔널타이틀(US오픈.영국 브리티시오픈. 캐나다 벨캐나디언오픈) 석권하는 트리플 트라운에 바짝 다가섰다.

우즈가 이번에 우승하면 71년 리 트레비노이후 29년만에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15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 6개를 낚은 우즈는 파5 16번홀에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글을 잡는 기염을 토했다.

2번홀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파 3인 3번홀과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파4 9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져 전반을 1오버파로 마쳤다.

주춤했던 최경주는 그러나 후반들어 13번, 16번,18번의 파5 3개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아 전날의 순위를 유지하며 장타자임을 과시했다.

전날 8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던 웨이트는 이날 4타를 줄여 우즈와 공동 선두로 11일 우즈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한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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