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주재 북 대사, 불법 낚시하다 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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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시홍 대사

북한의 이시홍 독일주재 대사가 현지에서 불법적으로 낚시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고 독일 매체들이 보도했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19일(현지시간) “이 대사가 지난 주말 서베를린 스판다우 지역의 하벨강 프라이부르크 인근서 면허증 없이 낚시하다 경찰에 적발됐다”고 전했다.

 독일에서는 불법낚시를 하다 적발되면 200유로(약 3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경찰은 이 대사에게 낚시 면허증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이 대사는 자신이 북한대사라고만 밝히고 여권 등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았다. 경찰은 본부로부터 사진과 인물정보 등을 전해 받고서 북한대사임을 확인했다. 또 이 대사는 경찰의 제지에도 미소만 지으며 계속 낚시를 했고, 경찰은 외교관의 면책특권 때문에 더 제지할 수 없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대사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영국 주재 대리대사를 지내다 지난해 6월 홍창일 대사 후임으로 독일대사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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