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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추방 … 미국도 국민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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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에서 ‘왕따(집단괴롭힘)’ 같은 학교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범국민 운동이 시작됐다.

 전미가족구하기운동과 전국신문발행인협회(NNPA), 비폭력 사회를 위한 마틴 루서 킹 주니어 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다음 달 24~2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첫 모임을 열고 ‘학교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전국 태스크 포스’를 발족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3월 25일에는 종교계 지도자들과도 만나 왕따 등 학교 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운동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태스크포스 발족팀은 17일 워싱턴에서 열린 예비 모임에서 12개 항으로 된 행동 계획도 마련했다. 이 계획에는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해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고, 언론들의 협조를 얻어 미디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자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또 학교폭력 추방을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25개 주요 도시에서 집회를 여는 한편 유치원에서부터 학교폭력 방지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태스크포스 발족팀은 미국 사회에서 학교폭력이 흑인 학생들 사이에서 빈번하다는 점을 감안해 흑인 방송과 신문들의 경우 토크쇼와 기획기사 등을 통해 방지대책을 집중 소개하고 연중 캠페인을 위한 독자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처음 이 운동을 기획한 레버렌드 홈즈 주니어 플로리다주 침례교회 목사는 17일 모임에서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기구를 발족한다”며 “학교 폭력을 없애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태스크포스 발족팀은 지난해 11월 집단 괴롭힘의 심각성을 깨닫게 한 플로리다 농공대 왕따 살인사건 희생자의 이름을 딴 ‘로버트 챔피언 장학금’도 각 대학에 설치하도록 권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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