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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거래소 연이틀 하락…코스닥은 강보합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국내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덕에 장막판 하락폭을 좁히며 보합권까지 회복한채 마감됐다.

전일 뉴욕증시가 노동절로 쉰 탓에 눈치볼 곳은 없었지만 14일 더블위칭데이를 앞두고 매수차익거래잔고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하루였다.

거래소시장에서는 1천억원대의 외국인 매도 물량을 국내기관과 개인이 힘겹게 받아내는 양상이었다. 그나마 선물의 상승으로 프로그램매수규모가 늘면서 지수의 급락을 막아냈다.

코스닥시장은 또다시 장중 연중최저치 아래로 떨어졌으나 막판 외국인들과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 거래소=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06포인트 내린 679.24로 마감했다. 하락종목이 4백40개로 상승종목 3백82개 보다 58개 많다.

외국인은 1천18억원의 큰폭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6백32억원과 3백7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9천5백원 떨어진 25만7천5백원(-3.56%)
으로 마감하며 지난 3월14일이후 약6개월만에 다시 시가총액 40조원이 붕괴됐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현대전자,SK텔레콤,데이콤 등은 약세로 마감한 반면 포항제철,한국전력,한국통신 등은 강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SK텔레콤은 5천5백원(-2.31%)
이 내린 23만3천원으로 마감하며 직전 신저가인 지난달 8일의 23만9천원보다 더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다.

교보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내년 삼성전자의 수익이 올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도하고 있다"며 "거래량이 감소한 현재의 하락장에서 선물·옵션 만기로 인한 차익거래 매물이 과거와 같은 양으로 쏟아질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과거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미래에셋증권 박만순 이사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 원인은 글로벌 테크놀로지(첨단기술주)
펀드가 과다 편입했던 삼성전자의 비중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현시점에서 외국인이 추가적으로 대량매도할 가능성이 적어 25만원 이하로의 추가 급락을 없을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스닥=코스닥시장은 거래소와의 동조현상을 이어가며 장중 한때 연중최저치 아래로 떨어졌으나 장마감 직전 반등에 성공했다. 마감지수는 전일보다 0.09포인트 오른 107.72를 기록했다.

주식값이 떨어진 종목수는 3백25개로 오른 종목 2백13개보다 1백개 이상 많았다.

기관이 연사흘째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1백9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고 장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던 외국인들도 장 후반 매수규모를 늘리며 순매수로 돌아서 2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들만이 2백27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4개 종목 중에서는 하나로통신, 한통엠닷컴이 상승한 반면 국민카드는 내리고 한통프리텔은 보합을 기록하는등 등락이 엇갈렸다.

'인터넷 3인방'도 한글과컴퓨터는 내리고 새롬기술과 다음은 상승세로 마감됐다.

대신경제연구소 장철원 연구원은 "거래소의 영향보다는 코스닥시장 자체의 문제점인 수급불균형 때문에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아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며 "수급불안에 의해 저평가 된 주식들도 추가적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장 후반 거래소의 매수세가 코스닥 시장의 지수관련 대형주로 유입돼 지수가 상승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우량주에 관심을 가져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고 매매패턴을 짧게 가져가는 단기매매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Joins.com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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